[테레사수녀 추모 이모저모]빗속 끊임없는 참배행렬

입력 1997-09-08 19:55수정 2009-09-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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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수녀의 유해가 캘커타 「사랑의 선교회」에서 성 토마스 성당으로 옮겨진 7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 등 3만5천여명이 참배한데 이어 8일에도 빗속에서 참배행렬이 이어졌다. 단(壇)위의 유리상자안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공개된 테레사수녀의 유해를 참배하려는 참배객이 너무 많아 성호를 긋고 헌화할 수 있는 시간이 한명당 1초에 불과한데도 행렬은 늘 1㎞를 넘었다. 구즈랄 총리는 『인도에 금세기 전반기에는 마하트마 간디가, 후반기에는 테레사수녀가 있었다』며 『테레사수녀가 「사랑의 선교회」를 시작한 인도는 행운의 나라』라고 말했다. ○…테레사수녀는 독실한 가톨릭신자였지만 그의 장례식에는 여러 종교의식이 포함될 예정.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는 캘커타시의 한 관리는 8일 『테레사수녀의 장례식에는 여러 종교의 추모자들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13일 오전 10시반에 시작되는 장례식은 2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커타교구 관계자는 추도객이 몰릴 것에 대비, 1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축구장에서 장례미사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축구장은 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신도들에게 연설한 곳. ○…테레사수녀 타계후 한때 출입이 제한됐던 「사랑의 선교회」는 8일부터 일반에 다시 공개. 테레사수녀가 쓰던 방은 좁고 장식품도 전혀 없이 소박했으며 성경 묵주 수녀복 등 소지품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병자 노인 걸인들에 대한 선교회의 보살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계속됐다. 한 수녀는 『테레사수녀의 육신은 떠났지만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계속 우리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당 밖에는 테레사수녀가 돌보던 걸인들이 몰려와 조문을 허락해주기를 기다리는 눈치. 한 걸인은 『수녀가 베풀어준 모든 것에 대해 마지막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남루한 옷차림으로 다른 조문객들의 기분을 상하게하면서 어떻게 함께 서 있을 수 있겠느냐』고 조문대열에 끼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하소연. 〈캘커타〓정동우특파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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