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원들 『「7」은 있고 「4」는 없다』…경영악화영향

입력 1997-09-06 20:32수정 2009-09-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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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출근시간)은 있고 4(퇴근시간)는 없다』 요즘 『언제 퇴근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삼성인들의 대답이다.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이 주창한 「신경영」에 따라 지난 93년7월 도입된 이른바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가 최근 들어 그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비서실은 이 제도 도입 초기에는 감사팀을 동원, 직원들이 오후 4시에 제대로 퇴근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퇴근을 재촉하는 법이 없다. 경기가 좋을 때는 오후 4시만 되면 임원진부터 퇴근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불황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제시간에 퇴근하는 임원진을 찾아보기 힘들다. 직원들도 임원진의 눈치를 보느라 제때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 삼성물산의 한 직원은 『출근은 남들보다 2시간 먼저 하지만 퇴근은 타사 직원들과 비슷한 시간에 한다』며 『보통 오후 8시 넘어서 퇴근하기 때문에 하루 근무시간은 최소한 13시간이 넘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극심한 수면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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