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행추진 정크본드]무보증 사채…『고위험 고수익』

입력 1997-09-04 20:07수정 2009-09-26 11:4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부가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발행을 추진중인 정크본드(Junk Bond·쓰레기 채권)는 「고위험―고수익」을 특징으로 하는 투기성 채권. 무보증사채로 만기때 반드시 돌려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대신 수익률은 일반 회사채보다 2,3%포인트 높은 것이 보통이다. 미국에서 지난 80년대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조달 수단으로 처음 등장한 정크본드는 우리나라에서는 발행된 적이 없다. 이번에 정부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정크본드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제대로 운용되지 못할때 최후의 수단으로 내놓을 카드. 즉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인수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기금회전이 안될 경우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지금은 성업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을 담보로 하며 정부나 제삼자가 지급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정도만 확정된 상태로 발행규모 이자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발행되더라도 채권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LG증권 채권운용팀 성철현(成哲鉉)과장은 『똑같은 보증사채라도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0.6%포인트 이상의 수익률 차이가 나는 채권시장에서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를 살 기관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정부가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에 정크본드를 강제로 떠맡길 경우 또다른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경준기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