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機 추락]외교관 가족,내전피해 일시귀국하다 참변

입력 1997-09-04 07:32수정 2009-09-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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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시 부근에서 추락한 베트남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중에는 외교관 가족 3명이 포함돼 있다. 캄보디아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인 정강현(鄭康鉉·47)씨의 부인 박정준씨(40)와 아들 정영화군(13), 장인 박상철씨(74)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족의 「불운(不運)」은 캄보디아의 정정(政情)과도 관련이 없지 않다. 정참사관은 지난 7월 캄보디아내전이 격화되면서 현지에서 함께 살던 가족들의 신변이 불안해지자 부인 박씨와 아들 영화군, 딸 필화양(2)을 서울로 보내고 혼자 현지에 남았다. 그러던중 부인 박씨는 최근 들어 캄보디아내전이 잠잠해지는 듯하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남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다만 박씨는 딸 필화양이 너무 어린 탓으로 무더운 나라에서 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이번에는 친정에 맡기고 아들만 데리고 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씨는 「남편이 일하는 곳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효심(孝心)에서 친정아버지도 모시고 가기로 하고 3일 오전 프놈펜행 여정에 올랐던 것. 한편 정참사관은 캄보디아에 한국대표부가 개설(96년 9월12일)된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일해 왔다. 이에 앞서 그는 스위스 제네바와 알제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캄보디아는 세번째 해외근무지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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