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안 4일 補選]전운 감도는 「안양高地」

입력 1997-09-03 20:13수정 2009-09-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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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실시되는 경기 안양만안 보궐선거 결과는 향후 대선정국과 관련,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안개속의 9월정국 초반에 치러지는 보선결과가 앞으로 여야 정국운영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야는 3일 소속의원들을 현지에 투입하는 등 막바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한편으로는 판세분석과 정국전망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측은 박종근(朴鍾根)후보가 선거초반 자민련의 김일주(金日柱)후보에게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당차원의 지원활동 등에 힘입어 격차를 좁혀가 막판 역전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여당 특유의 조직력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유권자 가운데 호남과 충청출신이 무려 70%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애초부터 비관적이었다. 당내에서 「후보교체론」이 거론되고 있고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지지율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보선에서 패배할 경우에 대비, 미리 기대치를 낮춰놓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번 보선이 「이회창 대 DJP연합」의 싸움이 아니라 지역선거에 불과하다며 『큰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유난히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은 일단 김일주후보가 적어도 10% 이상 앞지르고 있다며 낙승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최근 「DJP단일화」 협상을 둘러싼 양당간의 불협화음, 여권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의 연대설 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양당 총재가 참석한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는 게 야측 주장이다. 다만 야권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막판 부동표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민련은 3일 오후 김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안양 박달시장 등을순회했고국민회의도김충조(金忠兆)사무총장 등 10여명의 의원들이지원활동에 가세했다. 야권은 이번 보선에서 압승할 경우 양당간 단일화협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야권은 또 보선승리로 여권 내분의 격화를 가져오는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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