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풍수로 본 좋은 집터]

  • 입력 1997년 9월 3일 18시 37분


주택은 인간에게 있어 작은 우주공간이다. 그러기에 주택의 기본적인 기능은 비바람은 물론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또 가족을 하나로 묶고 가족 구성원의 건강도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편리함만 추구한 나머지 주택의 기본적인 기능을 무시한 천편일률적인 주택만 양산돼 왔다. 살기좋은 집과 피해야 할 집은 어떤 것일까. 풍수에 따르면 우선 앞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 또 햇빛과 바람 순환이 잘되고 흙의 빛깔이 좋으며 물이 맑고 깨끗한 곳이 살기좋은 집이다. 즉 항상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햇빛이 잘 드는 집이 좋다는 상식과도 통한다. 흔히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집이나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집을 흉가로 보는 것은 채광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막다른 골목집은 공기의 순환이 안되고, 생토가 아닌 매립지는 부동침하의 위험때문에,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은 습기가 많아 위생상 문제와 수맥의 피해로 피해야 할 집으로 꼽힌다. 또 어둡고 그늘진 집은 채광의 문제로, 주변지대에 비해 낮은 곳은 홍수나 장마로 인한 침수의 위험때문에 역시 피하는 게 좋다. 토지는 윤기있고 기름지며 밝은 것이 좋고, 건조하고 윤택하지않은 것은 초목도 제대로 자라지 않기 때문에 집터로서 터부시했다. 또 집만 크고 사람이 별로 없는 집, 대문만 유난히 큰 집, 창문이 너무 많은 집은 냉난방비의 과다지출로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좋은 집이란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휴식할 수 있고 내일을 위해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그집에 사는 사람과 가장 조화가 잘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광영〈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 02―393―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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