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信金『신한綜金 M&A』선언…「신한」,지분강화 반격

입력 1997-03-27 19:55수정 2009-09-2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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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준기자] 제일상호신용금고(회장 柳東天·유동천)가 지난 85년 해체된 국제그룹계열사 신한종합금융에 대한 적대적 합병인수(M&A)를 공식 선언했다. 국제그룹복원본부 金尙俊(김상준)대표는 27일 제일금고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신한종금의 경영권을 장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종금의 현 대주주인 金鍾浩(김종호)회장 및 김회장의 아들 德永(덕영)씨 부자는 제일금고와 치열한 지분확보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일금고측 공세〓신한종금이 본격적으로 M&A에 휩쓸리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梁正模(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이 사돈인 김회장과 사위인 덕영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부터. 양전회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신한종금주식(현재 1백36만주·전체주식의 20.04%)을 지난 85년 김회장부자에게 보관해달라고 위탁한뒤 반환을 요청했으나 돌려주지 않자 이들을 횡령혐의로 고소한 것. 양회장은 이어 지난달 문제가 된 1백36만주를 주식반환청구권 양도형식을 빌려 제일금고에 매각했고 제일금고는 제일은행으로부터 1백4만주(15.26%)를 추가매입, M&A에 나섰다. 제일금고측은 다음달중 김회장부자를 상대로 법원에 주식반환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지분은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는 의결권없는 주식으로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권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종금측 반격〓최근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신한종금주식을 매집, 지분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은 지난해 10월 0.13%에서 최근 9.87%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신한종금 지분구조는 분쟁중인 20.04%를 빼면 제일금고측이 15.26%, 김회장부자측이 11.23%(우리사주조합 포함). 그러나 제일금고는 양전회장의 연고지인 부산지역 우호지분 17%가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회장부자는 신한종금 3,4대 주주의 지분 18.33%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승부는 5월 주주총회에서나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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