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株 싸게 사서 되팔기 「그린메일링」희비 교차

입력 1997-03-25 19:59수정 2009-09-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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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정경준기자] 표적기업의 주식을 싼값에 매수, 합병인수(M&A)위협을 가한 뒤비싼값에 되팔아차익을 남기는 「그린메일링(green mailing)」이 성행하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와 두산그룹에 따르면 OB맥주 주식 1백6만2천주(전체주식의 26%)를 매집, 경영권을 위협했던 무학 대선 금복주 등 영남지역 소주 3사는 보유주식 전량을 두산그룹에 되팔아 총 1백억원 이상의 차익을 보았다. 이에 앞서 미도파 경영권분쟁에 관여했던 대한종합금융 성원건설 등 성원그룹 4개 계열사는 국내 최초로 「그린메일링」을 했다. 4백78억원을 들여 미도파주식 1백87만주(전체주식의 12.64%)를 사들인 성원은 지난 14일 대농에 이를 주당 4만2천원에 전량 되팔았다. 총 매각대금이 7백85억원으로 3백7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성원이 보유한 주식은 당시 대농과 신동방그룹간의 다툼에서 경영권의 향배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대농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분쟁이 해결된 뒤 『신동방보다 성원이 더 밉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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