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박-섹스관광 조직폭력배-배우등 15명 적발

입력 1997-03-25 17:12수정 2009-09-2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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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도박을 미끼로 해외관광객들을 모집,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들과 상습도박꾼 윤락행위를 한 여배우 등 1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부장검사)는 25일 필리핀에 도박장을 개설,관광객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여온 「범서방파」조직원 金仁洙씨(38)등 4명을 폭력행위 등처벌에관한 법률 및 외환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성남골프연습장 대표 崔時鉉씨(50)등 2명을 상습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재경섬유 대표 薛炳湳씨(34)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올림피아 골프연습장 대표 李相熱씨(47)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영화배우 具모씨(26.여)등 2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해 6월 필리핀의 마린도케섬 환타지엘리펀트 클럽에 「바카라」도박대 3개를 설치한 뒤 「바람잡이」인 진성레저 회장 金東進씨(65.구속)로 하여금 『필리핀에서 골프도 치고 도박판을 벌일 수 있도록 경비를 부담해 주겠다』며 崔씨 등을 유인케 해 27차례나 도박판을 벌여 4억1천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다. 영화배우 具씨와 룸싸롱 접대부 金모씨(34.여.불구속)는 여행경비와 시계를 받고 金씨 등과 섹스관광을 벌인 혐의이다. 검찰조사 결과 金씨등은 관광객들을 무선외에는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마린도케섬으로 유인한 뒤 무장한 경호원들로 하여금 지키게 한 채 『도박을 안하면 여행경비를 회수하겠다』고 협박하고 바람잡이 金씨를 동원,판돈을 키워 거액을 잃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화 밀반출에 대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달러화 대신 칩을 빌려준 뒤 귀국한 후 『도박빚을 갚지 않으면 조직원을 풀어 가만두지 않겠다』『백지어음을 돌려 망하게 하겠다』는 등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관광단에는 서울 유명극장 골프연습장 주택건설업체 보석상대표 등 부유층이 많았고 적게는 3만3천달러(2천7백여만원)에서 많게는 1백30만달러(10억1천여만원)까지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조직 폭력배들이 국내에서 카지노 영업이 금지되자 해외에 도박장을 개설, 활동자금을 마련해온 사실이 처음 적발됨에 따라 필리핀등 외국 사법당국과 공조, 해외 도박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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