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아시안게임 금메달 『파란 불』

입력 1997-03-24 17:06수정 2009-09-2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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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켓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7인제 럭비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세계 8강인 멜로우즈컵에 진출, 9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조편성을 위한 첫날 리그에서 한국은 미국과 프랑스에 연패, 24개국중 23번 시드로 플레이트컵(2그룹) 진출마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나 이틀째 리그에서 강호 스페인과 무승부를 이끌어낸 후 10번시드를 받은 짐바브웨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5인제에서는 아시아권에서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던 일본이 3그룹인 보울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종합 18위에 머물렀으며 선수 전원이 서양용병으로 구성된 홈그라운드의 홍콩도 플레이트 2위에 그쳤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15인제와 7인제 두 종목이 모두 채택될 전망인 가운데 한국으로선 아시안게임 첫 럭비 금메달을 석권할 꿈에 부풀지 않을 수 없다. 투자와 결과에서 정비례 관계가 가장 정직하게 지켜지는 것이 바로 스포츠. 이번 8강 진출의 쾌거는 투지와 정신력으로 비인기종목의 설움과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의 합작이지만 여기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이후 늘어난 협회의 관심과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럭비협회는 없는 살림에도 올해 예산을 60% 증액했으며 이중 3년만에 부활된 해외전지훈련을 포함한 각종 국제사업비를 3배가량 늘렸다. 26명의 대표를 1차로 선발한 후 상무에서 3개월간 집중적이고도 강도높은 합숙훈련을 통해 10명의 정예 요원을 뽑은 것도 주효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월드컵 8강진출의 쾌거와 아시안게임의 낙관적인 전망은 선수와 감독 협회 임원 등 모든 럭비인이 `한번 해보자'는 굳은 의지로 혼연일체가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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