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 의혹]92년이후 40억대 부동산 구입

입력 1997-03-21 20:10수정 2009-09-2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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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1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최측근 朴泰重(박태중·심우대표)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그의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우선 박씨가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자금의 출처. 박씨는 92년 대선 이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철판구이집 「아사도」와 청담동의 「카사두손빌라」 등 4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 자금이 박씨가 92년 나라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으로서 관리하던 대선자금의 일부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박씨는 『양아버지(93년 작고)로부터 현금 25억원 및 아사도 카사두손빌라를 「증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등기부등본상에는 박씨가 아사도(시가 35억원대)는 93년2월 양아버지의 막내아들 윤모씨(43)와 박모(43)씨로부터, 카사두손빌라 301호(시가 12억원)는 93년2월, 9월에 양아버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공동소유자 3명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2건 모두 등기부등본상 원래 소유권자가 양아버지 명의로 돼있지 않아 「증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데다 소유권 이전의 원인이 분명히 「매매」로 기록돼 있어 이같은 박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검찰은 박씨가 대선 이후 의류업체 파라오, 세탁체인점 탑클리닝 등 7, 8개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경영에 참여하는데 사용한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파라오에 1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복권제조업체인 로토텍인터내셔날측에 공장부지를 빌려주는 등 복권제조업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도 사고 있다.

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C사장이 운영하던 이 회사에 대선 후인 93년 자신이 매입한 경기 파주의 땅을 빌려줘 공장을 세우도록 했으며 카사두손빌라와 아사도를 35억원에 담보로 잡히고 대출도 받게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받은 액수는 27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C씨는 『파주에 있는 땅은 박씨가 세탁공장을 하다가 망한 뒤 놀고 있었던 땅이기 때문에 공장을 세우고 그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을뿐 박씨와 직접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공종식·전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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