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徐부회장 누구]『정치권 마당발』…崔고문 측근說

  • 입력 1997년 3월 21일 08시 14분


[이원재 기자] 부도가 난 삼미그룹의 徐相祿(서상록)부회장은 정치권에서 마당발로 소문나 있는 인물이다. 특히 신한국당의 崔炯佑(최형우)상임고문과 절친한 사이로 최고문이 지난 93년 당시 민자당사무총장을 사퇴할 때 자신의 거취문제를 상의한 몇 안되는 측근중 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회장은 최고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서울대병원으로 자주 문병도 갔고 지난 17일 최고문 계보의 비상대책기구가 만들어졌을 때 결성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최고문이 서부회장을 통해 삼미그룹을 봐줬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최고문측이나 민주계 인사들이 극구 부인한다. 신한국당의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은 20일 『나도 서부회장을 좀 안다』면서 『그러나 그가 나중에 최고문이 잘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낼 때 하원의원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서부회장은 미국 정계 진출을 위해 남다른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의 꿈이 좌절된 서부회장은 삼미그룹에 입사한 뒤에도 회사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대외활동에 주력해 왔다는 게 삼미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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