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3자인수 낙관…포철-인천제철-동부등 물망

  • 입력 1997년 3월 20일 20시 09분


[임규진기자] 삼미특수강의 인수가능업체로는 기존 스테인리스강판 생산업체인 포항제철과 인천제철, 전기로업체인 연합철강과 동부제강 등이 꼽히고 있다. 삼미특수강은 봉강과 강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등을 생산해왔으나 봉강 강관부문은 포철에 이미 설비일체를 매각, 울산공장과 창원공장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설비만 남아 있는 상태. 냉연강판 부문은 삼미가 72년부터 생산을 시작,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24만t으로 국내 최대규모이며 조업노하우가 상당하고 유통망도 탄탄해 한보철강보다는 인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철의 경우 이미 한보철강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는데다 삼미의 봉강 강관공장을 인수한 상태여서 삼미의 냉연설비 인수는 곤란하다는 입장. 그러나 끝까지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한보철강 위탁경영처럼 포철이 억지로 인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인천제철의 경우 15만t 규모의 냉연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중이다. 따라서 인천제철이 삼미의 냉연설비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점치고 있는데 인천제철측도 『사업확장차원에서 삼미인수는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수강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인천제철은 지금까지 유통망에서 삼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었다. 이밖에 연합철강이 스테인리스 냉연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자동차용외판을 생산하고 있는 동부제강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철강업계는 채권은행단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삼미특수강 삼자인수문제는 한보철강과 달리 원매자가 많아 손쉽게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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