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인사,이수성고문 문병행렬…「인맥」 과시

  • 입력 1997년 3월 20일 20시 09분


[윤정국 기자] 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상임고문이 간단한 수술과 건강체크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병실(12층 214호)에 정계 주요인사들의 문병이 잇달아 향후 이고문의 거취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고문의 병실에는 20일 오전에 신한국당에서 李洪九(이홍구) 閔寬植(민관식)고문 金德龍(김덕룡) 姜聲才(강성재) 李敬在(이경재) 朴鍾雄(박종웅) 金映宣(김영선)의원 등이, 관계에서는 孫鶴圭(손학규) 安秉永(안병영) 康奉均(강봉균) 宋泰鎬(송태호)장관 등이 다녀갔다. 또 학계에서는 鮮于仲皓(선우중호)서울대 玄勝一(현승일)국민대총장 李永雨(이영우)서울대병원장 등이 다녀갔으며 이밖에 柳在浩(유재호)청와대총무수석 高昌舜(고창순)대통령주치의 등도 문병했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쾌유를 비는 뜻에서 난을 보내 관심을 표했다. 이고문은 좀더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4일 퇴원할 예정이다. 이고문은 퇴원하는대로 각계원로들을 만나 현시국의 처방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을 다니며 대학 사회단체 등의 초청강연에 나설 계획이다. 이고문은 곧 서울여의도에 개인사무실도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강한 흡인력과 소탈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재관계(政財官界) 및 학계(學界) 등에 많은 지인(知人)들을 두어 「꿰어야 할 구슬이 널려있다」는 평을 받아온 그가 드디어 「구슬꿰기」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고문은 입원하기 전인 지난 14일 동아일보사 발간 월간지 「신동아」의 주선으로 가진 전남대 宋基淑(송기숙)교수와의 대담(「신동아」4월호게재)에서 「민족과 국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헌신」을 지도력의 제1요소로 꼽으며 「조화와 통합의 철학」을 강조했다. 정가에서는 그가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대쪽」스타일과는 다른 이같은 「조화와 포용의 정치」를 내걸고 민주계와 연대할 경우 반(反)이회창세력의 구심점에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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