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금융/코리안 프리미엄]한국계銀 추가금리부담

입력 1997-03-20 20:09수정 2009-09-2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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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에 이어 삼미그룹마저 사실상 공중분해되는 바람에 대외신용도가 추락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일본계 은행들의 결산기인 3월말 이후에도 상당기간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 1월말 한보부도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부도이전보다 최소한 0.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 국제금융시장에서 코리안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특히 한보와 삼미그룹에 거액이 물려 부실화가 우려되는 제일은행의 경우 한보부도 이전보다 0.3%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로 단기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 외환 상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 1월초만해도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0.2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자금을 차입했으나 한보부도이후 0.32∼0.50%포인트 가량을 얹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신용도가 낮은 종합금융사의 경우 최근들어 LIBOR금리에 1%포인트 가량을 얹어주는 악조건에서 해외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당분간 해외차입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금융기관들은 잇단 대형부도에 은행들이 물려들어간 것은 국내 금융시스템 자체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은 개별 은행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성격인 만큼 코리안 프리미엄의 상승세는 내달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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