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마이너스 3% 경제성장…통일원 추정

  • 입력 1997년 3월 20일 16시 25분


지난해 북한은 식량난, 에너지 및 원자재부족 등 구조적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한데다 홍수 등 자연재해가 겹쳐 생산활동이 극히 부진, 마이너스 3%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일원이 20일 발표했다. 통일원은 이날 「96년 북한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하고 이로써 북한경제는 지난 90년부터 계속 7년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심각한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90년대 들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0년 -3.7% 91년 -5.2% 92년 -7.6% 93년 -4.3% 94년 -1.8% 95년 -4.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규모는 수출 6억4천만달러, 수입 12억6천만달러 등총19억달러로 95년도의 20억5천만달러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식량생산량은 3백69만t으로 평년작인 4백14만t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광공업분야에서는 에너지·원자재 부족으로 공장 등의 가동률이 30%미만에 그쳤으며 수송통신분야에서도 유류부족 등으로 인해 수송애로가 더욱 심화됐다고 통일원은 밝혔다. 통일원당국자는 북한의 경제부진원인에 대해 『북한은 합리적인 경제원리에 입각한 체계적 경제운영보다 주체사상을 기본으로 한 정치사상교양 강화에 집착, 구체적 대안이 없는 자력갱생 방식의 경제운영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도 경제적 실리보다 정치우선논리를 내세워 대외무역 및 경협환경을 개선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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