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4자회담 韓美공동제의 첫인정…남북대화가능성 주목

입력 1997-03-20 11:56수정 2009-09-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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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4월16일 金泳三(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美대통령이 4자회담을 제안한 이후 처음으로 19일 「한미양국이 4자회담을 공동제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통일원당국자는 20일 『북한 중앙통신과 중앙방송이 19일 美-北準고위급회담 개최사실을 보도하면서 「뉴욕 체류기간 대표단은 지난해 4월 미국과 남조선측이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그리고 남조선이 참가하는 4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 그 제안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北韓이 지난 95년 9월 北京쌀회담 결렬이후 남한배제전략에 따라 남한과의 협상을 거부해왔고, 한반도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해서는 남한은 「끼어들 자격이 없다」면서 남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아온 점에 비쳐볼 때, 북한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설명회 참가를 계기로 남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종전의 입장을 갑자기 뒤집고 대외용 매체인 중앙통신뿐만아니라 대내용 매체인 중앙방송을 통해서 4자회담을 韓美 양국의 공동제의임을 인정한 것은 향후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여부와 관련해 주목해 볼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금까지 4자회담을 미국이 제의한 것으로 언급하면서 남한은 「끼어들자격도 없다」고 비난해왔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4자회담 제의 이틀후인 지난해 4월18일과 5월7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왜 갑자기 4자회담 제안을 내놓았는지…』, 『미국이 내놓은 제안의 취지 목적 모종의 기도 현실성을 따져보기 위해…』라는 등 韓美 양국이 4자회담을 공동제의했음을 인정하지 않고 美-北간의 문제로만 받아들였다. 또 북한 黨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월24일 논평을 통해 『남조선 통치배들이 공동설명이요 뭐요하면서 나서는 것은 상식이하의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등 지금까지 남한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 「끼어들 자격이 없다」며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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