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미술품 경매 성황…조선탱화, 美서 6억원에 팔려

입력 1997-03-19 19:54수정 2009-09-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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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파리〓이규민·김상영 특파원] 18일 뉴욕과 파리에서 한국 고미술품에 대한 경매가 세계 예술품 소장가들의 높은 관심속에 이루어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궁중화가의 불화 사회탱(四會幀)은 이날 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71만7천5백달러(6억3천여만원)에 팔렸다. 경매 예정가는 20만∼25만달러였다. 또 궁중잔치도(작가 미상)가 20만5백달러에, 14세기 중엽의 불화인 화엄경 화장세계품 변상도가 12만3천5백달러에 팔렸으며 15세기에 만들어진 분청 상감매병은 7만9천5백달러에 새 주인을 만났다. 파리에서는 시내 드루오 경매장에서 아마추어 미술품수집가인 프랑수아 밀레부부가 지난 10여년간 수집한 그림 도자기 고가구 등 1백58점의 한국 고미술품이 경매에 부쳐졌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대규모 한국 고미술품 경매에는 한국에서 몰려온 미술상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참석했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1866년 영변에서 무인 벼슬을 하던 張敬周(장경주)란 인물의 초상화로 16만프랑(약2천5백60만원)에 한 미국인에게 팔렸다.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檀園(단원) 金弘道(김홍도)가 23세때인 1768년에 그렸다고 적혀있는 두 폭의 풍속도. 한국에서 온 미술상들이 진위여부를 의심하며 구입을 망설였으나 한국인 중년여성이 10만프랑(약1천6백만원)에 사들였다. 이 여성은 『나는 대리인일 뿐』이라고 말했는데 전문가들은 단원의 그림이 진짜라면 1억원의 가치는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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