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소주社,OB에『對조선맥주 공동대응』제의

입력 1997-03-17 16:23수정 2009-09-2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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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의 「회계장부 열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금복주 대선 무학소주등 지방 소주3社와 OB맥주가 조선맥주와 진로에 맞서기 위해 영남지역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을 전망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17일 OB맥주 柳秉宅(유병택)사장과 영남지역 소주3사 사장단이 지난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동했고 이 자리에서 지방소주사 대표들이 그동안 갈등을 씻고 전략적 제휴를 맺자고 제의, 柳사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초 영남지역 소주사들의 OB맥주 주식매집으로 시작돼 회계장부열람 요구를 둘러싼 법정다툼으로까지 이어진 OB맥주와 지방소주사간의 갈등과 반목은 일단 해소되게 됐다. 영남지역 소주사 사장단은 전략적 제휴의 방법으로 두산그룹 계열의 두산경월이 생산하는 「그린소주」의 프렌차이즈를 얻어 로열티만 지불하고 직접 생산해 영남지역에 공급하는 대신 OB맥주의 이 지역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제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경우 지난해 「자도주50%제」 폐지로 보호막을 잃은 지방소주사들은 대기업인 두산경월의 영남진출을 견제할 수 있고 보배인수로 소주사업에 뛰어든 조선맥주와 진로에 대해서도 공동전선을 펼 수 있게 된다. 또 OB맥주도 회계장부 열람 등을 모면할 수 있음은 물론 이들 업체의 도움으로 그동안 조선맥주가 지배하던 이 지역 맥주시장의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법률적인 검토와 충분한 손익 계산등 실무선의 검토가 뒤따라야 하는 것으로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지역 소주업체는 「자도주50%제」 폐지이후 진로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올라가고 그동안 우호적 관계에 있었던 조선맥주가 최근 전북연고의 보배소주를 인수하자 시장방어에 위기감을 느껴 두산그룹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지역 소주사들은 올들어 한때 진로와 조선맥주에 대해서도 전략적 제휴를 타진했으나 해당 업체들의 반응이 신통치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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