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창립기념행사,규모 축소… 취소… 『썰렁』

입력 1997-03-17 07:34수정 2009-09-2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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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기자] 올봄 주요그룹들의 창립기념일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올해 현대와 LG그룹은 각각 오는 5월25일과 이달 27일에 반세기인 50주년,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은 오는 22일에 각각 59, 30주년을 맞는다. 똑 떨어지는 연수(年數)를 떠들썩하게 기념할만도 하지만 해당그룹들은 비용절감을 내세우며 예정했던 대규모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다. 현대는 서울 울산 충남 대산 종합운동장에서 동시에 개최하려던 체육대회를 축소, 서울과 울산의 실내체육관에서 조촐하게 치를 계획. 뉴욕의 뮤지컬극단을 초청, 전국순회 공연하려던 「사운드 오브 뮤직」, 한국계 유명음악인 초청 공연 등 축제성 행사를 모두 취소. 鄭周永(정주영)명예회장의 자서전발간, 기록영화 제작, 세계 대학생 인터넷공모전 등 「표 안나는」 행사만 열 계획이다. 그룹차원의 창립기념식을 5년단위로만 해왔던 삼성은 올해 그룹기념식은 없다. 모기업인 삼성물산만 21일 오후 조촐한 기념식을 치를 예정. 물산은 지난해 건설부문 통합과 맞물려 잠실체육관에서 유명연예인을 초청, 전사원창립축제를 갖는 등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올해는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실을 기하자는 분위기. LG는 해외석학들을 초청, 개최하려던 「글로벌매니저 포럼」과 임직원들의 대규모 해외연수프로그램 「도약2005 선발대」를 취소했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간단한 기념행사와 축하리셉션을 열고 50주년 사사(社史)발간에 만족할 계획. 창립기념 보너스와 선물은 계열사 자율에 맡겼다. 대우는 당초 창립기념행사팀을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준비를 했으나 지난달말 해체했다. ㈜대우 주관으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치를 예정이지만 金宇中(김우중)회장의 참석여부도 불투명할 정도로 행사를 조촐하게 치른다는 계획. 기념식외에 다른 행사는 일절 계획하지 않아 4대 그룹중 가장 썰렁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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