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개편/이회창-박관용관계]최근 밀월행보 눈길

  • 입력 1997년 3월 15일 19시 56분


[정연욱기자]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와 朴寬用(박관용)신임사무총장간의 인연은 다소 복잡하다. 두사람이 정치적 인연을 맺은 것은 현정부출범 때다. 이대표는 감사원장이었고 박총장은 대통령비서실장이었다. 그러나 당시 두사람간에는 간간이 불화설이 뒤따랐다. 이어 이대표가 감사원장에서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긴 뒤 두사람은 드러내놓고 충돌했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사전 승인문제를 둘러싼 알력 때문이었다. 당시 이대표는 법상의 총리권한을 거론하며 박총장과 의견충돌을 빚었다. 특히 지난 94년4월 청와대측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분야 수정에 따른 총리사과문발표를 지시하자 이대표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설득차 직접 찾아온 당시 박비서실장에게 『내각을 이렇게 못쓰게 만들면 안된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소원했던 두사람간의 관계는 박총장이 현정부출범 당시 고위공직자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마포포럼」을 주도하면서부터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했다. 민주계로부터 박총장이 경계대상이 된 것도 이즈음부터라는 게 정치권안팎의 정설이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공공연히 「민주계대표 불가론」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박총장은 崔炯佑(최형우)고문 등 민주계핵심과 불화를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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