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골프광… 집무시간에도 퍼팅 연습

입력 1997-03-15 08:08수정 2009-09-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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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재호특파원]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이 14일 세계적인 프로골퍼 그레그 노먼과의 친선게임을 앞두고 무릎을 다쳤다는 소식은 그가 얼마나 지독한 골프광인가를 새삼 보여준다. 클린턴은 아이젠하워 이후 골프를 가장 좋아하는 미국대통령으로 꼽힌다. 백악관 집무시간중에도 틈만 나면 로즈가든 뒤편 남쪽 뜰에서 퍼팅 치핑 피칭 연습을 한다. 그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14일 유에스 투데이지와의 회견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골프란 자신과의 싸움이다. 밖에 나와 보라. 날씨가 아무리 나빠도 기분이 좋다. 나는 그냥 골프가 좋다』 클린턴의 골프실력은 핸디 13으로 80대 전후반을 오르내린다. 그는 2년전 나이 50이 되기전에 70대를 칠 것이라고 「공약」했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50이 됐다. 클린턴은 지난해 『정말 룰대로 따져서 80을 두번 깼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쉽게 믿지 않는다. 왜냐고. 그는 너무 많은 멀리건을 쓰기때문이다. 오죽하면 그의 정치를 「멀리건 정치」라고 부르는 조크까지 생겼을까. 그와 게임을 했던 프로골퍼들은 『대통령이 첫번째 샷을 미스하면 그 자리에서 두번째, 심지어는 세번째 샷도 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클린턴은 『너무 과장돼 있다』고 불평한다. 클린턴의 골프클럽은 캘러웨이 그레이트 빅 버사. 이 클럽으로 낼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못내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의 드라이브샷이 2백70야드까지 간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퍼터는 타이틀리스트 벌스 아이. 클린턴은 10대때 삼촌에게 선물로 받은 클럽을 가지고 골프를 시작했는데 정규 레슨을 받지 않고 독학했다. 아칸소 주지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에 몰두했다. 그는 이번에 그레그 노먼과의 「한 수 배우는 경기」를 앞두고 『드라이브샷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걱정했는데 드라이브 대신 무릎이 망가지는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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