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야외촬영 『개성시대』…교외로 원정,캐주얼 입기도

입력 1997-03-15 07:41수정 2009-09-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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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기자] 「교외에 나가 야외촬영을 해보세요」. 지금까지 웨딩앨범 야외촬영의 「명소」로 꼽혀 온 곳은 도심의 고궁이나 놀이동산. 결혼시즌이면 하루에 수백쌍의 예비부부들이 관광객이 기념사진이나 찍는 것처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곤 했지만 요즘은 남과 다른 장소를 찾아 근교로 「원정」가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외촬영지는 팔당 용인 등 서울 근교. KBS TV 주말드라마 「첫사랑」에서 남녀주인공이 데이트를 즐기던 양수리 일대나 양평 등도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촬영장소 중 하나다. 과천의 현대미술관 등은 이미 야외촬영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라 턱시도와 하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신랑신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웨딩스튜디오인 포토피플의 김수영실장은 『요즘 야외촬영을 하는 커플 중 절반 이상이 서울을 벗어나 교외에 나가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외에 나가 야외촬영을 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색다른 배경을 담을 수 있다는 것. 호젓한 호수가나 탁 트인 강변, 기차역 등 흔히 볼 수 있는 결혼앨범과는 다른 배경에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서울 근교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가 많은 것도 젊은이들이 교외촬영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 교외에는 노천카페가 많아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어 사진효과도 좋다는 것. 야외촬영때는 대부분 결혼 당일처럼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차림으로 찍지만 평소에 입던 캐주얼한 차림이나 평범한 정장을 입고 촬영하려는 커플들이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최근 결혼한 정연응(28) 윤혜영씨(25)부부의 경우 『남들과 똑같이 웨딩드레스와 예복차림으로 찍기 싫었다』며 『젊었을 때 우리의 자연스런 모습을 간직하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아 평상시 옷차림으로 야외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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