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차입 자유화]『1달러 900원 넘을수도』

입력 1997-03-14 20:21수정 2009-09-2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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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암 기자] 재정경제원이 14일 은행의 중장기해외차입을 전면자유화한 조치는 장기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수는 있지만 단기적인 환율상승세는 막지못한다는 것이 외환시장의 중론이다. 다시 말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올 상반기(1∼6월)중 9백원에 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해외차입이 자유화되면 외환공급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경상수지적자가 개선될 전망이 없는한 외화자금이 국내로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외환컨설팅업체인 핀텍의 裵禹奎(배우규)대표도 『막혀있던 외환공급 물꼬가 틔어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차입자유화의 당사자인 은행들은 이보다 더 극단적인 시각을 나타내고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보사태 등으로 국내은행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외화자금 차입 자체가 어려워졌다』면서 『외화차입이 자유화됐다고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자금을 들여온다하더라도 최소한 한달이상이 걸리며 들여온 외화도 원화로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환율이 상반기중 9백원대에 이르고 하반기에는 인상속도가 늦춰지겠지만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핀텍의 배대표도 『현재 한국은행의 저지선으로 보이는 8백80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상반기중 9백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또 대우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도 『2.4분기(4∼6월)중 예상평균환율은 8백80원으로 일시적으로는 9백원에 육박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 들어서야 환율상승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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