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경선제」논란 가열…『안기부 공작정치도 우려』

입력 1997-03-12 20:10수정 2009-09-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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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관기자]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 鄭大哲(정대철) 金槿泰(김근태)부총재 등 비주류 3인이 제안한 「국민경선제」를 놓고 당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는 12일 당무회의에서 국민경선제 도입문제를 갖고 처음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그리 격앙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비판과 반박이 오가는 등 본격적인 공방(攻防)을 예고했다. 김의장이 지구당 행사 문제로 먼저 자리를 뜬 가운데 김부총재가 『국민경선제가 여러가지 부족한 면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내에서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며 말을 꺼냈다. 그러자 吉昇欽(길승흠) 安東善(안동선) 南宮鎭(남궁진) 李允洙(이윤수)의원 등이 차례로 나서 『중대한 문제를 당내 토론을 거치지 않고 언론에 제기한 것은 잘못』이라고 쏘아붙였다.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총재가 나섰다. 그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치학자 출신인 길의원이 『당내 민주화라는 고상한 뜻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예비경선제가 50,60년대의 정착기를 거쳤는데도 아직 50개주의 3분의1이 (정반대 형태인) 코커스제를 택하고 있다. 일본도 70년대초 시험을 거쳤지만 실패했다』면서 『지역문제와 비용문제는 물론 안기부의 공작정치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趙洪奎(조홍규)의원은 『평소 내각제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다. 내각제를 주장하면 안되는 것 같은 분위기는 잘못』이라며 내각제 지지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질 기미를 보이자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머지않아 전당대회 개최를 놓고 경선관련 규정을 논의할 기회가 있으므로 그때 구체적으로 토론하자』고 말을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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