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마라톤]『여자부문 「마의 30분벽」깬다』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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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수 기자] 「마의 30분벽」은 과연 깨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 지난해 67회 동아마라톤에서 오미자(27·쌍방울)가 한국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도 10초가 모자라 아깝게 「꿈의 기록」을 놓쳤기 때문. 오미자가 당시 세운 기록은 2시간30분09초. 이 기록은 지난 87년 김미경(당시 한국전력)이 제2회 서울월드컵마라톤대회에서 수립한 한국최고기록 2시간32분40초를 9년만에 2분31초 앞당긴 것. 더욱이 42㎞지점 가까이까지 한국 최고기록으로 달리던 오미자는 결승선을 불과 몇백m 남겨둔 경주시민운동장 입구에서 몰려든 관중들에게 떼밀려 최소 10초 이상을 까먹어야 했다. 때문에 오미자가 지난해의 기량만 유지해준다면 이번 대회에서 「29분대 진입」의 꿈을 이룰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국내 여자마라톤 라이벌들은 지난 겨울 강도높은 훈련을 충분히 소화해내 초반부터 「순위」가 아닌 「기록경쟁」을 펼칠 경우 「마의 30분벽」은 깨지고 말것이라는 게 김순택 쌍방울 감독의 말이다. 올해 14명이 출전하는 동아마라톤 여자부문은 맏언니 오미자를 비롯, 윤선숙(25·도시개발공사·2시간35분38초), 방선희(25·울산시청·2시간39분48초)의 삼파전. 윤선숙은 지난해 입상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언제나 우승후보로 오르내리는 베테랑. 방선희는 지난달 16일 실업단대항 경주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세선수가 나머지 10여명의 동료들을 이끌며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칠 경우 한국최고기록 경신과 함께 「28분대 진입」도 가능풉만措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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