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정흥채,『내얼굴값 내놔라』…초상권침해 소송

  • 입력 1997년 3월 10일 08시 16분


○…SBS 드라마 「임꺽정」으로 일약 스타가 된 신인탤런트 정흥채가 정식 CF모델로 등장하기도 전에 CF관련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정흥채는 모제약회사가 지난달 5,6일 중앙 일간지에 낸 광고가 자신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지난8일 서울민사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 문제의 광고는 모제약회사의 위장약 광고로 수염이 텁수룩하고 머리에 두건을 한 남자의 인물 스케치에 「속쓰린 세상 내가 잡는다」는 문구가 들어 있다. ○…정흥채는 『사진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그 그림은 누가 봐도 임꺽정이고 정흥채』라며 『촬영현장에 있는데 동료들이 「드디어 광고모델 데뷔했구나」하며 축하인사를 해 광고에 나온 것을 알았다』며 분통. 소송을 담당하는 방두원변호사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중에 임꺽정의 주인공과 똑같이 생긴 인물을 낸 것은 명백히 초상권 침해』라고 주장. 정흥채측은 제약회사에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를 낸 제약회사측은 『드라마 「임꺽정」을 염두에 두고 광고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며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광고를 중단했고 사과도 했기 때문에 일이 끝난 줄 알았다』고 해명. 한편 그동안 많은 광고모델 섭외가 들어왔지만 임꺽정의 이미지를 위해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광고출연을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정흥채는 『수절하다가 엉뚱한 자에게 모욕당한 과부꼴』이라며 한탄. <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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