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4월에 서울온다…「3국서 한두달 체류」 의견접근

  • 입력 1997년 3월 9일 09시 20분


북한의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가 제삼국을 거쳐 빠르면 내달 중 서울에 오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8일 『한국과 중국정부가 황비서의 「제삼국 경유 한국행」에 합의한 데 이어 그를 제삼국에서 1,2개월 체재하도록 한 후 서울로 데려온다는데 의견이 접근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내주 중 양측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며 제삼국 체재기간이 1개월로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일단 황비서는 다음주 중 북경을 떠나 제삼국으로 간 뒤 4월말 이내에 서울에 도착할 것이 확실시된다. 鄭鍾旭(정종욱)주중(駐中)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외교부를 방문, 唐家璇(당가선)중국외교부 부부장에게 「제삼국을 경유한 한국행」을 카드로 제시하고 그 대신 제삼국 체재 기간을 단축한다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북한의 반발을 우려, 당초 제삼국 체재기간을 「수 개월」로 잡도록 우리측에 요구해 왔었다. 소식통은 『다만 중국측이 미국의 정보독점을 우려, 미국행에 반대해 온 우리의 입장을 배려해 미국이 아닌 제삼국으로 황비서를 보낸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또 신변 안전상의 문제 등을 들어 일본행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황비서는 경호가 용이한 스위스나 노르웨이 호주 등 「중립」지역으로 일단 가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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