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물뿌려 냉방,「스프링쿨 시스템」도입 인기

  • 입력 1997년 3월 8일 09시 55분


[성하운기자] 여름철 지붕에 물을 뿌려 냉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철 지붕은 하루종일 햇빛을 받으면 섭씨 60도까지 뜨거워져 기온이 30도인데도 실내온도를 40도까지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지붕온도를 낮춤으로써 실내온도를 내리는 것이다. 스프링쿨(Sprin―kool)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지붕에 파이프를 깔고 특수분사장치와 물의 증발 정도를 자동으로 알아내는 센서를 이용해서 일정간격으로 물을 안개처럼 뿌리고 증발시켜 지붕의 온도를 낮춘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적정량의 물을 뿌려 모두 증발시키는 것이다. 물을 너무 많이 뿌리면 지붕에 괴어 있는 물이 오히려 보온 효과를 가져 온도를 낮추지 못한다. 또 지붕의 방향과 기울기에 따라 햇빛을 받아 온도가 올라가는 정도가 다르므로 필요한 부분에만 원하는 만큼의 물을 뿌려야 한다. 이 시스템은 3층 이상 높은 건물보다 단층인 제품창고 냉동창고에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원자재를 미국에서 수입해 설치사업을 펴고 있는 월드비텍(대표 金根基·김근기·02―855―4013)측은 『96년 여름 LG화학 청주공장에 설치해 콘크리트건물(지붕면적 7백여평)의 실내온도를 약 8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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