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공무원 中동포학생에 5년째 장학금

입력 1997-03-06 19:56수정 2009-09-2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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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섭 기자] 특허청에 근무하는 한 하위공무원이 이웃들과 함께 중국 길림성의 조선족 중학생 6명에게 5년째 장학금을 지급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인 李凡石(이범석·50·특허청 관리국 출원과 행정주사·사진)씨의 선행은 우연히 드러났다. 중국 길림성 장백자치현 제2중학교 全太善(전태선)교장이 지난달 「대한민국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서울 구로구의 「민족사랑장학회」가 장학금을 보내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청와대측의 연락을 받고 장학회를 찾아나선 구로구청측은 장학회를 이끄는 사람이 구로1동에 거주하는 이씨임을 알아냈다. 이씨는 지난 93년 한국을 찾은 장백현 관계자들로부터 『머리가 뛰어나나 집안형편이 어려운 조선족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혼자 소액의 장학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구멍가게 주인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 몇명이 생겨 작년에 민족사랑장학회를 만들었다. 현재는 6명에게 매달 1인당 25달러(약 2만1천원)씩 보낸다. 그는 학교측으로부터 여러차례 초청을 받고도 가지 못하다가 지난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장백현 제2중학교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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