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무『黃비서 한국행 시간걸릴듯』…국회 통일외무委 보고

입력 1997-03-06 12:18수정 2009-09-2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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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은 6일 黃長燁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과 관련해『中國과 北韓의 태도를 감안해볼 때 黃의 한국행을 실현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柳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무위에 「주요 외교현안 보고」를 통해 『중국은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북한의 태도가 반드시 黃의 한국망명을 용인하는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으며 북한측의 확실한 태도 타진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柳장관은 한반도 4者회담에 대해 『북한은 식량 및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고 黃비서의 망명 등 고위층의 잇단 탈북현상 등 사회체계가 근본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북한이 4자회담의 장으로 나오리라는 판단하에 회담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柳장관은 그러나 『4자회담이 성사되면 식량지원문제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차원에서 남북經協문제와 함께 논의될 수 있지만 4자회담 성사 자체를 위해 식량지원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核폐기물의 북한이전문제에 대해 언급, 『대만측에 이전을 강행할경우 초래되는 韓-대만관계 악화와 대만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 등을 들어 이를 포기토록 설득해왔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양자 및 다자차원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조치를 다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柳장관은 이어 鄧小平(등소평)사후 중국정세에 대해 『향후 상당기간 현 江澤民(강택민)주석 중심의 집단후계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개혁개방정책 추진에 유리한, 안정적 국제환경조성을 위한 중국의 기존 대내외정책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鄧의 사망에도 불구, 중국의 對한반도 기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심화, 확대돼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7월 1일 홍콩이양과 가을로 예정된 15차 공산당대회 등을 계기로 한 중국내부의 정세변화 및 한반도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 면민히 관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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