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도 감소추세…한보사태 악재불구 지난달 9개사

  • 입력 1997년 3월 6일 07시 42분


[황재성기자] 건설업체 부도가 줄어들고 있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한보부도라는 핵폭탄급 악재 속에서도 지난달 부도를 낸 일반면허 건설업체는 모두 9개사로 집계돼 전달보다 9개, 작년 같은달보다 6개사가 줄어들었다. 그동안 대형 건설업체가 부도를 낼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과 사채시장이 건설업체에 대한 자금대출을 꺼려 부도 건설업체 수가 증가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로 작년 1월18일 도급순위 18위였던 우성건설이 부도를 낸 후 2월에 15개의 업체가 부도를 냈으며 1월에도 우성 부도 이후 16개의 부도업체가 생겼다. 업계는 이와 관련, 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과도한 수주경쟁, 방만한 경영을 일삼았던 건설업체들이 지난 1∼2년간 부도업체가 급증하자 경영 내실을 꾀하는 체제로 전환했고 부도 여파에 대한 내성(耐性)도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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