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4자회담 참여 시사…한국측 對北경협 긍정검토 제시

  • 입력 1997년 3월 6일 07시 07분


【뉴욕〓이규민특파원】 북한은 5일 뉴욕에서 열린 공동설명회에서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조선인민 모두가 갈망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4자회담에 참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측 관계자는 『북한의 수석대표인 金桂寬(김계관)외교부 부부장이 남북한간에는 새로운 평화회담이 필요없으며 중요한 것은 북한과 미국간의 평화체제 확립이라는 요지의 서두발언을 했으나 4자회담을 거부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4자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설명회가 시작되기 직전 북한대표단의 한 관계자도 『(남북한의)평화체제를 확립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북한이 4자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오전9시20분(한국시간 밤11시20분)부터 힐튼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한국측은 4자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한반도의 지정장소에서 열되 각국대표는 가급적 장차관급의 고위급으로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한미양측은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 경우 한국의 대북(對北) 경제협력과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조치 해제 등을 의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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