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대기업 60%이상 연봉제 실시·도입 추진

  • 입력 1997년 3월 4일 15시 48분


종래의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제도를 능력주의 연봉제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영전문지인 ‘월간현대경영’이 최근 국내 1백대 기업 인사부장을 대상으로 「연봉제 全조사」를 실시해 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96개社 중 이미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17개사, 2-3년안에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6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도 7개사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1백대 기업의 62% 이상이 연봉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기업 주도의 연봉제 도입추세가 곧 업계 전체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간현대경영은 말했다.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효성T&C의 경우 대졸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LG칼텍스정유, 한화에너지, 동국제강, 두산건설, 한화에너지프라자 등은 과장-부장급 이상을, 대림산업,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남산업, 고합 등은 임원급 이상을, 이밖에 한국중공업, 코오롱상사, 쌍용양회, 신세계, 제일모직, 오리온전기 등은 연구직 등 특수직을 각각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연봉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기업들의 경우를 보면 과반수를 훨씬 넘는 28개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과장-부장급 이상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전문지는 밝혔다. 한편 대기업 인사부장들은 연봉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책임경영으로 사업감각 배양 ▲고비용 저효율구조 타파 ▲임금인사관리의 체계화 ▲우수인재 확보 등을 꼽은 반면 평가기준의 공정성과 조직력 약화, 불필요한 경쟁심 유발, 노조와의 마찰 등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 전문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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