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의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제도를 능력주의 연봉제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영전문지인 ‘월간현대경영’이 최근 국내 1백대 기업 인사부장을 대상으로 「연봉제 全조사」를 실시해 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96개社 중 이미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17개사, 2-3년안에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6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도 7개사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1백대 기업의 62% 이상이 연봉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기업 주도의 연봉제 도입추세가 곧 업계 전체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간현대경영은 말했다.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효성T&C의 경우 대졸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LG칼텍스정유, 한화에너지, 동국제강, 두산건설, 한화에너지프라자 등은 과장-부장급 이상을, 대림산업,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남산업, 고합 등은 임원급 이상을, 이밖에 한국중공업, 코오롱상사, 쌍용양회, 신세계, 제일모직, 오리온전기 등은 연구직 등 특수직을 각각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연봉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기업들의 경우를 보면 과반수를 훨씬 넘는 28개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과장-부장급 이상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전문지는 밝혔다.
한편 대기업 인사부장들은 연봉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책임경영으로 사업감각 배양 ▲고비용 저효율구조 타파 ▲임금인사관리의 체계화 ▲우수인재 확보 등을 꼽은 반면 평가기준의 공정성과 조직력 약화, 불필요한 경쟁심 유발, 노조와의 마찰 등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 전문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