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 내신불리」파문 확산…대원外高 百여명 전학신청

  • 입력 1997년 3월 3일 19시 59분


대원외국어고 2학년 학생 1백31명은 대학입시 비교내신제폐지와 내신성적 상대평가제 실시에 따른 불이익에 반발, 3일 학교측에 전학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학교 2학년생 학부모 4백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진구 중곡4동 대원외고 강당에서 총회를 연 뒤 학부모 대표 朴瑛淑(박영숙·45)씨를 통해 전학신청서를 일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2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 15명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일반고교로 전학했다. 이날 전학신청서를 낸 학생들을 제외한 이 학교 나머지 학생 4백여명도 학부모 대표에게 전학신청서를 맡겨놓은 채 지난 1월29일 제기한 헌법소원의 결과를 보고 전학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지난 95년 5월 교육부가 비교내신제를 폐지하는 대신 내신성적 절대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믿고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에 진학했다』며 『그러나 1년뒤 상대평가제로 전환,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입시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영외고도 2학년 진급예정 학생 10여명이 지난달 이미 전학한데 이어 1백70여명이 학부모 대표에게 전학신청서를 제출했고 명덕외고도 20∼30명이 전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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