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컴퓨터해킹 긴급복구 전담 美「사이버경찰」발족

입력 1997-03-03 19:59수정 2009-09-27 03:3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기우 기자] 정보기관이나 기업의 전산망에 침입, 고급 정보를 빼내거나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사이버 해적」(컴퓨터 해커)을 퇴치하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컴퓨터 기동타격대」(CERT)가 미국에서 최근 발족됐다. 미국 CNN방송은 3일 컴퓨터 범죄가 날로 지능화하고 수법이 악랄해지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남에 따라 미국연방정부가 「사이버 경찰」을 앞당겨 투입하게 됐다며 CERT 발족사실을 전했다. 미국 피츠버그 카네지 멜론대에 본부를 둔 CERT는 앞으로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신고가 있으면 즉시 현장에 출동, 해커 색출 및 긴급 피해복구 활동을 벌인다. CERT의 예산은 대부분 국방부가 지원한다. 미국 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포천지 선정 미 1천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상이 해커들의 침입을 받았으며 최소한 11건은 전산망이 마비되거나 대외비가 유출되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한 해커가 인터넷 접속회사인 에롤사에 침입, 14만여명의 가입자들에게 음란 및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또 연방정부의 조사 결과 일단의 해커들이 연방법원의 전산망에 수시로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다. 수년전 해커들의 침입을 받았던 보잉사의 경우 단순히 전산망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데만 5만7천달러(약4천8백만원)를 날렸으며 작년여름에는 미국 법무부 웹 사이트에 해커가 침입, 독일군 휘장과 히틀러의 사진을 심어놓기도 했다. CERT의 책임자인 캐시 피센은 『주말로 접어드는 금요일 오후는 해커들이 즐겨 「출몰」하는 사각시간대』라며 『금요일 오후에 침입을 당하면 대부분 월요일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