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자 82%,구체적 내용 모른체 가입

  • 입력 1997년 3월 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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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82%는 가입시 판매인으로부터 사고때 보험혜택 등 구체적인 담보내용을 제대로 설명듣지 않은채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 사고처리 신속성에 대해서는 28.4%, 사고처리후 보상수준은 18.9%만이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나 손해보험 회사들의 보상 관련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 사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 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5%는 자동차 보험 가입시 고지의무와 사고발생시 보험혜택 등 담보내용을 제대로 설명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46.0%는 설명을 들었어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대충 들었다고 답해 아직도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보험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보험가입 경로는 친구나 친척의 권유가 50.3%로 절반이 넘었으며 자동차 판매대리점의 권유 14.5%, 보험회사 직원의 방문 12.0%로 나타났다. 보험회사나 대리인으로부터 자동차보험 관련 서비스를 우편,전화,방문 등의 방법을 통해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5.3%가 전혀 못받았다, 47.8%가 가끔 받는다고 답해 가입후 철저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손해보험 회사들의 광고는 사실과 다른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60.6%는 보험가입시 회사별 보험료와 제반 서비스를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가입했다고 답했으며 자세히 비교했다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한편 보험처리에 불만을 가질 경우 67.6%는 그냥 속으로 삭인다, 28.2%는 해당보험회사에 항의한다고 답했으나 감독기관인 보험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가입자는 한명도 없어 보다 편리한 피해구제 창구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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