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예정대로 총파업』…1천여명 승리결의대회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이기홍·송평인 기자] 전국민주노조총연맹(위원장 權永吉·권영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 노조간부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단계 총파업 승리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민주노총은 『국회가 전교조합법화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규정 철폐 등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위원장을 대신해 집회에 참석한 배범식 자동차노련위원장은 『신한국당은 국제적기준에 맞도록 노동법을 재개정하기는 커녕 야당 단일안조차 거부하며 노동계와 약속한 여야협상시한을 넘기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몇몇 조항만 형식적으로 고쳐 노동법을 재개정할 가능성이 커 전면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되 파업의 구체적인 일정과 수위는 이날 오후 7시경까지 국회의 여야협상을 지켜본뒤 밝히기로 했다. 이와 관련, 陳稔(진념)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서 노동법 재개정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총파업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관철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총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진장관은 또 『재계 일부에선 아직도 노조를 적대시하는 전근대적 경영관을 버리지 못하고 노동기본권 보장의 부작용만 생각하고 있다』며 재계의 각성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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