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光巖 기자] 한보철강의 부도금액이 하루하루 늘어나는 것과 함께 채권금융기관수도 계속 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수는 공식 발표된 61개보다 훨씬 많은 1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식발표 숫자도 당초 45개에서 55개, 59개, 61개로 계속 늘어온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기관 수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2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보철강이 지난해 자금난에 몰리자 금융기관종류나 금리조건 등을 가리지않고 돈을 빌렸다』면서 『새마을금고에까지 돈을 빌리러 다녔다는 얘기가 나돌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리스〓공식적으로는 산업 개발 기업 경남 국민 등 5개회사만 채권금융단에 포함돼있지만 실제로는 21개사가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리스금융의 한 관계자는 『한보철강에 들어간 시설재의 절대금액이 커서 여러 회사가 공동으로 리스를 해줬다』면서 『채권금융단에는 단순 참여사는 빠지고 간사회사들만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보다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부금융〓채권금융단에는 LG할부금융만 포함돼 있지만 21개 일반할부금융사중 삼성할부금융 등 9개사가 5백억원의 어음을 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공식적으로는 17개지만 실제로는 20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종금의 한 관계자는 『우리회사도 한보철강어음 20억원을 할인해줬지만 어음배서자의 예금이 담보로 잡혀있어 채권금융단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렌털 팩터링〓10여개사 이상이 한보철강의 어음을 가지고있지만 지급보증 등을 받아 돈을 돌려받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채권금융기관단에 들어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