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스케치]공항∼회담장 헬機 이동

입력 1997-01-25 20:21수정 2009-09-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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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別府)〓金東哲 기자] ○…한일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5일 오전 일본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에 도착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이날낮 12시부터 숙소인 스기노이호텔 13층 스카이라운지 「하나」에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 이날 오찬회담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두시간동안 진행됐는데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관방장관의 전날 망언때문인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에서 시작. 하시모토 총리는 오찬이 시작되기전 먼저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 각하와 한국 국민들에게 끼쳐드린 불쾌감과 놀라움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 하시모토 총리는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카야마 다로(中山太郎)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들은 것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의 대변인 위치에 있는 만큼 제삼자의 발언 내용을 전한 것이라고는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국민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 하시모토 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해 6월 제주정상회담에서 본인은 「군대위안부문제만큼 여성의 존엄에 상처를 준 일이 없으며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드린다」고 말한 바 있는데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거듭 사과. 김대통령은 이어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사태에 대해 언급,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사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태는 단지 일본이나 페루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전세계가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강조. 이날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 金太智(김태지)주일대사 등이, 일본측에서는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일본외상, 야마시타 신타로(山下新太郎)주한일본대사 등이 각각 배석.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정각 오이타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환영나온 양국인사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미리 대기중이던 육상자위대 헬리콥터를 타고 숙소인 스기노이호텔로 출발. 김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는 육상자위대의 헬기 2대가 앞뒤에서 호위. 이날 공항에는 차가운 날씨임에도 대한항공 직원 10여명이 나와 「환영 김영삼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참석」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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