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청와대-각당표정]회담결과 해석 「3당3색」

입력 1997-01-21 20:13수정 2009-09-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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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총재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 李洪九(이홍구)신한국당대표는 2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여야영수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노동관계법 등의 날치기처리 이후 극심한 여야대치정국을 반영하 듯 다소 서먹한 분위기에서 시작. ○…낮12시 오찬장인 청와대 본관2층 백악실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자민련 김총재, 국민회의 김총재 순으로 악수를 나누며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두 김총재는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 이어 김대통령과 3당대표는 원탁테이블에 앉아 날씨와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을 주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눴으나 자민련 김총재는 시종 침묵. 2시간17분간의 회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尹汝雋(윤여준)대변인을 본관 집무실로 불러 회담결과를 구술. 김대통령으로부터 10분가량 구술을 받은 윤대변인은 곧바로 기자실로 와 내용을 간략히 발표. ○…신한국당 이대표는 오후3시경 당사에 도착, 회담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한마디로 국민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실망스런 표정. 이대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던 다른 당직자들도 『야당의 두 김총재가 노동관계법 등의 원천무효를 대통령에게 요구하다니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불만을 토로. 이대표는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 『국민이 시국해결을 바라고 있는 만큼 야당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야당의 입장 변화를 기대. 金哲(김철)대변인도 곧바로 성명을 발표, 『일찍이 걱정했던대로 대안없는 야당은 역시 시국처방에도 무책이라는 점을 그대로 드러내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야권을 비난. ○…회담을 끝내고 여의도당사로 돌아온 국민회의 김총재는 다소 밝은 표정으로 『결론적으로 완전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약 40분간에 걸쳐 회담내용을 설명. 김총재는 먼저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합의하려는 「대화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이날 회담에서 열띤 토론은 있었으나 험악한 것은 없었다』며 『자민련 김총재와의 공조도 잘됐다』고 총평. 이어 김총재는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고 재발부 청구도 않겠으며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복수노조를 없다고 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그러나 핵심사안인 노동관계법 원천무효화 및 재심의와 안기부법 백지화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김총재는 전했다. 김총재는 특히 『대통령이 「국회에서 불법까지 포함해 다시 논의하라」고 말했다가 배석한 신한국당 李洪九(이홍구)대표가 「불법이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하는 등 혼선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자민련의 김총재는 굳은 표정으로 당사에 도착, 지하강당에서 기자들에게 회담내용을 설명하면서 『결론적으로 얘기가 제대로 안됐다』고 못을 박으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로 끝나고 말았다. 아무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사실상 결렬을 선언. 김총재는 이어 특유의 뚱한 표정을 풀지 않은채 회담내용을 상세히 설명한뒤 총무회담 등 여야협상전망을 묻는 질문에 『원천적으로 절단났는데 다른게 얘기가 되겠느냐』고 일축. 김총재는 회견이 끝난뒤 청와대는 물론 국민회의측과도 영수회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자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을 통해 「회담결렬」이라고 강조. 〈金東哲·李院宰·李哲熙·鄭用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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