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北키프로스에 군사기지 설치 위협

입력 1997-01-21 08:18수정 2009-09-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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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20일 그리스가 키프로스 남부에 군사기지 설치를 강행할 경우 키프로스 북부에 공군 및 해군기지를 설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터키와 北키프로스공화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그리스가 공군및 해군기지로 키프로스 남부에 대한 군사적 기반을 굳건히 하고 있으며 이같은 활동이 계속된다면 北키프로스에도 유사한 해-공군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성명은 이날 오전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대통령과 같은 터키계의 북키프로스공화국 지도자인 라우프 덴크타슈가 최근 그리스系 키프로스 공화국 정부의 미사일 도입으로 초래된 사태에 관해 논의한 후 전격 발표됐다. 양측의 공동성명은 "北키프로스 공화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터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4일 그리스계 키프로스공화국 정부가 러시아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구매계약을 했다고 발표한 후 긴장이 고조돼왔다. 터키는 이들 미사일이 사정거리 1백50㎞인 S-300 對空미사일로 터키계 키프로스와 터키 남부 상공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그리스계 키프로스공화국 정부와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한 그리스는 키프로스가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무기도 구입할 권리가 있다고 맞서왔다. 키프로스는 지난 74년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합병을 주장하는 그리스계의 우익군사쿠데타가 발생한 뒤 터키가 터키系 주민보호를 구실로 키프로스 북부를 침공, 점령함으로써 남북으로 분단돼 있으며 지금까지 유엔의 통합노력은 실패로 끝났다. 터키계 키프로스는 지난 83년 북키프로스공화국이라는 독립국가 수립을 선포했으나 이곳에 3만여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터키의 승인만 받았을 뿐 국제적으로는 전혀 주권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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