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물시계 「자격루」 복원한다

  • 입력 1997년 1월 19일 19시 43분


「李光杓 기자」 조선시대 과학자 蔣英實(장영실)이 만든 자동물시계 자격루(自擊漏·세종16년 1434년작)가 복원된다.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유산의 해와 세종탄신 6백돌을 기념, 경복궁내 경회루 남쪽의 원래 위치에 가로 세로 3×6m, 높이 5.5m의 자격루와 자격루를 보호하는 보루각(報漏閣)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리국은 올해 자격루의 세부 양식과 보루각 복원에 필요한 설계를 마치고 99년까지 완공할 계획인데 모두 1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리국은 지난 92년부터 자격루 복원에 관한 연구조사를 시작, 94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국대 한국기술사연구소(소장 南文鉉·남문현교수)에 의뢰, 세종실록 65권 「보루각기(報漏閣記)」 등의 각종자료와 컴퓨터모의실험 등을 통해 자격루의 원형과 작동원리를 밝혀내고 이에 대한 기본설계 및 실험모형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조선시대의 표준시계로 사용됐던 자격루는 제작 당시 경회루 남쪽 보루각안에 설치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중종때인 1536년 장영실의 자격루를 개량했으며 이중 파수호(播水壺·물을 담는 항아리) 3개와 수수호(受水壺·물이 고이는 항아리) 2개 등 일부 부품만이 국보 제229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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