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라니츠키 총리 사임

입력 1997-01-19 16:40수정 2009-09-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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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프라니츠키(59) 오스트리아 총리가 18일 사임을 발표하고 후임에 빅토르 클리마(49) 재무장관이 지명됐다.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은 프라니츠키 총리의 사임을 공식 수락했으나 클리마를 수반으로 한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그에게 총리직을 계속 수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집권 사회민주당 간부회의에서 당수 겸 신임 총리지명자로 선출된 클리마는 수일내로 새 정부를 구성해 다음주께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 86년부터 10년간 보수국민당과 5번의 연정을 통해 사회민주당 정권을 이끌어온 프라니츠키 총리는 장기간 동안 국민들의 높은 인기를 누려 「황제 프란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은행가 출신으로 84년 정치에 입문한 프라니츠키는 극우파 지도자 외르크 하이더와 제휴하는 것을 거부하고 2차 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의 소수민족 박해 사실을 솔직히 시인함으로써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부상했으며 94년에는 오스트리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했다. 프라니츠키 총리 사임설은 지난해 10월 유럽의회 선거와 빈 市의회 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끈질기게 나돌았다. 또 최근에는 국영 은행 민영화 계획을 둘러싸고 연정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라니츠키 총리가 당내 분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클리마 신임 총리 지명자는 지난 92년 사민당 내각에 들어오기 전까지 국영 OMV석유회사의 자금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으며 재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정부의 긴축 재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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