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구가 떠오른다/체코「스타로프라멘」맥주社]

  • 입력 1997년 1월 14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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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金昶熙특파원」 프라하 시내 한복판. 스타로프라멘 맥주회사의 육중한 문을 밀고 들어서면 호프 특유의 쌉쌀한 냄새가 코를 때린다.

1869년 설립된 이 회사는 70여개 전국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맥주의 나라 체코에서도 최고참의 하나. 과거 체제하에선 「생산공장」일 뿐이었다. 마케팅이나 홍보, 심지어 배달도 할 필요가 없었다. 국영회사로서 지역할당제에 의해 확실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

체제개편이후 지난 93년 국민주 방식으로 사유화된 이 회사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절박감이 가득했다. 생산직을 2천명에서 8백여명으로 줄이고 전문직은 2백19명에서 3백73명으로 대폭 증강했다. 새로 수혈된 인물들은 주로 30∼40대. 그 결과 국내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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