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SOC사업 일부컨소시엄 나눠먹기식 우려

입력 1997-01-10 20:23수정 2009-09-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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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在成기자」 대형 민자유치 사회기반시설(SOC)공사 수주를 위한 건설업체들의 공동컨소시엄 구성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는 능력을 무시한 걸치기식에 나서고 있고 일부 컨소시엄은 나눠먹기식 수주로 전락하는 등 문제가 적잖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한 12개 건설업체와 수자원공사는 오는 1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돼 있는 경인운하사업을 위해 단독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하고 이에 따른 출자지분 및 사업계획서를9일 최종 합의했다. LG건설을 주간사로 한 13개 건설업체도 다음달 사업고시될 예정인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구간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동으로 사업성을 검토중이다. 지난 9일 가덕도신항만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컨소시엄에도 20개 참여업체중 주간사인 삼성물산을 포함, 13개 건설업체들이 일정 지분을 참여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사업 규모가 조단위를 넘는 만큼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부진 등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컨소시엄에 몇몇 대형업체들이 대부분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사업능력을 무시한 걸치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1조원 공사를 10개업체가 수주하면 10개업체가 모두 수주실적이 1조원으로 잡히게 되므로 실적을 늘리기 위해선 모든 사업에 일부분이라도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공동컨소시엄은 일종의 나눠먹기식 담합의 형태로까지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은 참여업체간 시너지효과보다는 비슷한 기술력과 업역을 가진 업체간의 수평적 통합이 대부분이어서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요소가 크다』며 『이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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