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삶의 질」30大도시중 『꼴찌』…삼성경제硏 조사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千光巖기자」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5대 광역시의 도시 경쟁력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대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30개의 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삶의 질이 꼴찌고 지방의 5대 광역시는 경제활동여건이 아주 나빠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평가됐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세계 16개국 30개 도시의 경제여건과 삶의 질, 시민의식 등을 조사평가한 결과 서울은 삶의 질 항목에서 국내 광역시는 물론 델리 멕시코시티 이스탄불 북경(北京) 상해(上海) 홍콩 모스크바 등에도 뒤져 꼴찌를 했다. 비교항목은 △경제수준 경영환경 국제화 도시기반 등 경제활동 여건 △생활환경 교육 사회복지 도시안전 문화여가 등 삶의 질 △시민의식 등 세가지. 서울의 경우 삶의 질을 세부항목별로 보면 △생활환경 30위 △교육여건 25위 △사회복지수준 15위 △도시안전 20위 △문화여가 25위 등이었다. 또 인천의 삶의 질은 30개 도시중 29위, 부산 28위, 대구 26위, 대전 22위, 광주 21위 등으로 5대 광역시가 모두 바닥권이었다. 국내 도시중에는 광주가 삶의 질에서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멕시코시티나 모스크바에도 뒤떨어졌다. 광주는 경제수준과 도시기반 등 그 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하기 적합한 정도를 나타내는 경제여건면에서 30개 도시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대전은 29위, 대구 28위, 부산 27위, 인천 22위 등 나머지 광역시도 삶의 질과 마찬가지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18위로 유일하게 20위 안에 진입했으나 오사카 나고야 싱가포르 홍콩 등에 크게 못미쳤다. 시민의식 항목에서는 6개 국내도시가 16∼23위 안에 들어 삶의 질과 경제여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도시중 시민의식이 가장 앞선 곳은 부산이고 가장 낙후된 지역은 대구였다. 경제여건, 삶의 질, 시민의식 등을 모두 종합한 총체적인 도시경쟁력은 대구가 30개 도시중 꼴찌였다. 부산은 29위 광주 28위, 인천 26위, 대전 25위 등이었으며 서울은 19위. 30개 도시중 종합경쟁력과 삶의 질이 가장 우수한 도시는 미국 워싱턴이었으며 경제여건이 가장 좋은 곳은 일본 도쿄(東京), 시민의식이 가장 앞선 도시는 영국 런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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