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산당 체첸평화협정 반발…『옐친측근 일방체결』 비난

입력 1996-11-25 20:19수정 2009-09-27 12: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3일 러시아와 체첸 반군간에 체결된 신평화협정과 관련, 러시아 하원(두마) 다수당인 공산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있다.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은 정부가 체첸 반군들에게 굴복,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은 구소련과 똑같은 방법으로 러시아를 해체시키는 『반역적 행동』이라며 정부의 조치에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의회는 이번 평화협정이 핵심 각료나 법적 기구와 사전 협의없이 보리스 옐친대통령 측근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체결됐다는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지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는 29일 회의를 소집, 이를 다룰 예정이다. 주가노프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며칠간 일어난 일이나 벨로루시의 심각한 상황, 북부 카프카스 지방의 연쇄 테러, 심화일로에 있는 경제난 등은 행정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공격했다. 공산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은 정부의 정책을 뒤바꿀 권한은 없지만 심장병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보리스 옐친대통령에게는 벨로루시공화국 문제와 겹쳐 상당히 부담을 주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반 리프킨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협정체결에 관한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공산당측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번 평화협정과 러시아 병력의 완전 철수를 명령한 옐친의 포고령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거들었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