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억울한 교통사고」 민변 규명 나서

입력 1996-11-24 01:43수정 2009-09-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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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상대동 속칭 뒤벼리강변도로 「억울한 윤화」사건과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회장 崔永道·최영도)이 진상규명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족으로부터 사건의뢰를 받은 민변소속 白承憲(백승헌) 鄭然順(정연순·여)변호사는 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26일부터 수사기록에 대한 정밀 검토 및 현지조사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93년 8월23일밤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뒤벼리강변도로에서 뒤차량에 들이받혀 숨진 金埰鎬(김채호·사망당시 29세)씨 유족은 『당시 경찰이 사망사고를 낸 가해자를 알고도 뺑소니사건으로 처리했다』며 3년여간 진상규명을 호소해 왔다. 유족은 사고 당시 현장에 첫 출동한 파출소직원이 근무일지에 사고발생시간을 밤10시반으로 기록했으나 진주경찰서 사고조사반이 나중에 사고시간을 이보다 1시간 늦은 밤11시반으로 추정한 점을 의혹의 첫번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사고발생시간은 결국 검찰에 의해 밤10시반으로 수정됐으며 경찰은 『단순한 업무착오』라고 해명했다. 당초 사고순간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사고직후 첫 출동한 파출소직원과 비슷한 시간에 현장에 도착했다는 목격자 李春錫(이춘석·38)씨가 『당시 현장에서 경찰관이 사망사고를 일으킨 가해운전자를 조사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고 주장하는 대목도 유족의 의혹제기를 뒷받침하는 부분. 이씨는 『처음에 사고순간을 목격한 것으로 잘못 말한 것은 다른 교통사고와 착각을 한데서 비롯됐다』며 『그러나 그외의 증언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뒤벼리강변도로에 오토바이와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첫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사이 K택시 운전사가 이미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를 2차가해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피해 오토바이와 2차가해 택시에 남은 충격흔적 등을 조사한 결과 사망사고를 일으킨 1차 가해 차량은 트럭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사건 조사반장인 李弼揆(이필규)경사는 『1년여동안 1차 가해차량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못잡아 뺑소니사고로 처리했다』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뺑소니사고로 조작됐다는 유족과 목격자 이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경사는 『그동안 계속돼온 유족들의 의혹제기로 경찰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족은 진상규명을 위한 진주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23일 현재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진주〓朴東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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