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자민련 「대선공조 논의」급부상 주목

입력 1996-11-22 20:15수정 2009-09-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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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寅壽기자」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의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이 지난 1일 극비리에 회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당의 「대선공조」 문제가 정가의 관심사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김총재나 김총장은 회동내용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지만 내용을 말할 때가 아니다』(김총장)라며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양당 관계자들은 적어도 △정권교체를 위해 두 당이 어떤 식으로든 연대해야 한다 △연대의 조건에 내각제 개헌합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두가지 점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연대방식이나 시기 등에 대해 확인된 내용은 아직 없지만 현재 두 당이 표명하고 있는 입장을 감안하면 핵심이슈들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누구를 단일후보로 내세우느냐」다. 이에 대해 두 당은 당연히 자당 총재를 내세운다. 국민회의에서는 역대선거 결과를 제시하며 『힘있는 쪽으로 단일화돼야 한다』며 「DJ대세론」을 편다. 반면 자민련은 대구 경북지역 정서를 강조하며 『고른 지역기반을 가진 사람이 나서야 한다』며 「JP우세론」으로 맞선다.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득표력은 대체로 국민회의가 자민련을 2,3배 정도 앞선다. 두 김총재가 함께 출마한 8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총재(6백11만표·27.0%)가 김종필총재(1백82만표·8.0%)를 3배 이상 앞섰다. 또 지난해 「6.27지방선거」(시도지사 선거)와 지난 「4.11총선」에서도 국민회의가 각각 6백22만표, 4백97만표를 얻어 각각 3백57만표, 3백17만표를 얻은 자민련을 크게 앞질렀다. 대선 후보가시화 시기를 놓고도 양당이 표방하는 계획은 다르다. 국민회의는 내년 5월경 대선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고 자민련은 내년 3월 이후 후보를 정하겠다고 누차 밝혔다. 내각제개헌 문제도 민감한 이슈다. 자민련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국민회의가 내각제를 당론으로 확정해야 「대선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회의의 입장은 아직 불투명하다. 내각제개헌 시기도 「16대 총선에서 심판받은 뒤」(국민회의)와 「15대 임기내」(자민련)로 맞선 형국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양당내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정부구성권을 자민련에 양보할 수 있다』며 열의를 보였고 자민련의 한 관계자도 『연대조건이 맞고 단일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면 후보단일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비슷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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